악기제조로 유명한 일본의 야마하가 지난 금요일 도쿄에서 차세대 악기라 불리우는 '테노리-온(Tenori-on)'의 출시를 공식발표했습니다. 이 '테노리-온'이라는 악기의 외부에는 버튼이 256(16X16, 20cmX20cm)개가 달려있어 사용자가 이 버튼들을 조작하여 쉽게 작곡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고 합니다. 테노리온은 일본의 미디어 아티스트 '토시오 이와이'가 디자인을 맡았는데, 그는 또한 비디오게임 디자인으로도 유명하죠. 대표적으로 닌텐도DS의 게임 소프트웨어인 '일렉트로플랑크톤'이 있습니다. 이 테노리온의 국내 리뷰를 찾아 봤지만, 상세 기능에 대한 언급이 없이 단순설명만 있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궁금하던 차에 이리저리 찾아본 후 적는 글 입니다. 따라서 외국사이트에서 얻은 정보이기 때문에 잘못 된 부분이 다소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리며 양해바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테노리온을 하나하나 뜯어 볼까요?
• Modes - 테노리온에는 6개의 모드가 있습니다.
1. Score Mode
LED버튼을 짧게 누르면 불이 반짝임과 동시에 그 버튼음이 재생되고, LED버튼을 좀 더 길게 눌러 활성화 시키면 세로막대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지나가며 활성화 되어 있는 버튼을 지날 때마다 그 음은 반복재생됩니다.
Watch Video
2. Random Mode
LED버튼을 길게 눌러 버튼을 활성화 시키면 score mode에서와는 달리 버튼음은 연속적으로 재생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버튼을 활성화 시키면 LED의 불빛은 버튼과 버튼 사이를 옮겨 다니며 활성화된 음을 순서대로 하나씩 재생시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모드에서 테노리온의 L4버튼의 기능입니다. L4버튼을 누른 채 원하는 속도로 자신의 손가락을 활성화된 버튼주위에서 원 모양을 그리며 움직여 주면, 이 버튼들은 반복회전하면서 같은 음을 회전속도에 맞춰 재생하더군요. 적다보니 설명이 조금 난해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동영상을 보시죠.
Watch Video
3. Draw Mode
Draw mode에서 마치 종이에 선을 그리듯이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르고 지나가면, 그 음들이 반복재생됩니다. 이 같은 작업을 계속 반복해 나아가면서 음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Watch Video
4. Bounce Mode
Bounce mode는 피아노 건반을 연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개의 LED버튼을 누르면 불빛이 그 버튼에서부터 아래방향으로 내려가 바닥에 부딪히면 소리가 나게 됩니다. 버튼과 바닥의 간격이 좁으면 좁을수록 그 음의 재생간격은 줄어들게 되겠죠. 음높이는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Watch Video
5. Push Mode
LED버튼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마치 잔잔한 물 위에 돌을 떨어 뜨리면 파문이 이는 것처럼 그 버튼주위에 불빛이 퍼짐과 동시에 버튼음이 변하는 것을 이용하여 음악을 만듭니다.
Watch Video
6. Solo Mode
이 모드는 상대적으로 약간 조작이 어렵군요. 버튼을 누르고 있어야만 음이 재생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드도 bounce mode와 마찬가지로 피아노 건반처럼 음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좌우로 펼쳐진 16개의 음과 상하이동으로 움직이는 버튼음의 재생간격이 이모드의 특징입니다.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버튼음의 재생간격은 줄어들게 됩니다.
Watch Video
Functions - 10개의 function 버튼 (L1~L5, R1~R5)
10개의 버튼조작에 의해 테노리온은 소리, 옥타브 조절이 가능하고 다양한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 L1 - L1버튼을 누른채로 LED버튼을 누르면 수직/수평선이 형성되어 교차되는 지점의 버튼음이 재생됩니다.
• L2 - 음의 길이를 조절합니다.
• L3 - 옥타브를 조절합니다.
• L4 - 이 버튼을 이용해서 반복되는 지점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 L5 - 맨 왼쪽 4개의 LED버튼열 중 하나를 선택함으로써 반복되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R1 - 다른 레이어로의 전환. R1 버튼을 누른 채 상하 16개 LED버튼을 누르면 지정되어 있는 최대 16개의 레이어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 R2 - 재생속도를 조절합니다.
• R3 - 피아노의 검정색 건반처럼 반음재생이 가능합니다.
• R4 - 레이어의 소리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R5 - 블록간 전환. R5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수직선을 수평으로 옮기면서 블록간의 전환이 가능합니다. R1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두 16개의 블록선택이 가능합니다.
레이어와 블록에 대한 설명이 어렵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이렇습니다. 테리노온의 레이어는 CD의 트랙과 비슷해서 최대 16개의 트랙(레이어)가 있고 각각의 레이어에 서로다른 작품(?) 있는데, 이 레이어들이 포함하고 있는 이 작품들은 동시에 연주될 수 있습니다. 또한, 테노리온은 16개의 블록이 있으며 하나의 블록에서 작곡된 음을 다른 블록에 복사한 다음 그 블록에서 재생 및 편집이 가능합니다. 물론 작동중에도 블록간 이동이 가능하구요.
설명을 해놓고 보니 처음에 언근했던 것처럼 아무런 음악적 지식없이 이 기계를 조작하기란 약간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렇게나 버튼을 눌러서는 단지 비싼 장난감으로 전락되어버리고 말테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인데 일반인보다는 DJ로 활동하시는 분들이 클럽에서 이 기계를 사용한다면 훨씬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테노리온은 작년(2007년 9월 4일) 영국에 처음으로 시범 시판이 되었는데요, 당시 가격은 599파운드로, 우리나라 돈으로 치면 약 115만원정도의 금액에 시중 판매가 되었습니다. 외국 블로거들의 리뷰를 보면 여러가지의 장점 및 단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중 나름대로 추린 몇가지를 소개하도록 하죠.
• 장점
1.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및 조작 - 탁월한 버튼과 음계 시스템을 내장하고 있어 다양하고 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2. 밤에 불을 꺼놓고 작동시키면 불빛의 움직임으로 인한 분위기가 끝내준다.
3. 간편한 휴대 - 6개의 AA사이즈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하다.
4. 독특하다. ^^
• 단점
1. 장난감 - 움직일 때마다 버튼들이 좌우로 부딪히는 소리가 난다.
2. 손으로 들고 조작하기가 어렵다. - 따라서 반드시 어딘가에 놓고 조작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3. 단순한 반복 - 하나의 대중적인 음악을 작곡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4. 비.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실험음악가 Jim O'Rourke와 Robert Rippok이 영국 출시행사때 테노리온을 이용해서 연주했던 데모음악입니다.
좌우 약 20cm에 무게가 700g(배터리 제외)정도 나가는 이 흥미로운 기계가 앞으로 음악계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킬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혹자는 테노리온이 부자집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으며, 야마하같은 큰 회사가 이렇게 창조적인 구석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일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평도 어딘가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 동영상을 본 저도 마찬가지 생각입니다. 여러 동영상과 데모음악을 들으셨겠지만, '차세대 악기'라고 불리우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Tenori-on'이 여기서 그칠거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계속해서 많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겠죠. 세계 악기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야마하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NB. 테노리온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과 데모음악은 야마하의 테노리온 공식웹사이트에서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출시는 5월 20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가격은 ¥121,000입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
야마하의 21세기형 악기, 테노리-온(TENORI-ON)
Tracked from 디지털과 모바일 - 늑돌이네 라지온 lazion.com 2008/04/30 20:56야마하에서 테노리-온(TENORI-ON) 이라는 악기가 나왔군요. 16x16개의 LED 버튼으로 이뤄진 이 제품은 야마하가 이 악기의 발명가이자 연주자인 Toshio Iwai와의 5년 동안의 협력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야하마의 표현에 따르면 진정한 21세기형 악기라고 합니다. 정말 그런지 아래 동영상을 한번 볼까요? 보고 있자니 정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16x16=256개의 버튼 만으로 매우 쉽게 음악이 연주되면서 동시에 멋진 화면이 펼쳐지는..

댓글을 달아 주세요
완성된 결과라기 보다는 하나의 실험적 성과라고 보여집니다.
사실 인터페이스의 특이점을 제외한다면 기존의 음악 소프트웨어로 할 수 없는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악기'로서의 가능성을 찾기 어려운 것은 모든 악기가 가진, 인간의 감성에 의해 결정되는 '관용성'이 없다는 점 때문입니다.
실험적 성과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글에서 언급했지만, 많은 개선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봅니다. 고해님께서 말씀하신 감성이입 부분도 고려되야겠죠. 댓글 고맙습니다.
피아노와 기차를 어우를만한게 나온다면 그땐 정말 혁명이 일어나겠죠..
제가 리카르도님의 견해를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게 있습니다. 피아노와 기차라...혹시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실 수 있는지요?
피아노와 기차 -> 피아노와 기타
가 아닐까... 하는 자그마한 생각입니다.
어우를 만한게 -> 억누를 만한게
로 생각됩니다.
저도 리카르도님 의견에 동의ㅋㅋ 저도 취미로 클래식기타를 배우는데, 어떤 음악이든 피아노와 기타로 표현하지 못하는 음악이 없습니다. 정말 다양하면서도 응용적으로 표현 가능한 악기는 요 두가지 인것 같습니다. 다른 악기들은 좀 한계가 있어요ㅎㅎ
피아노를 들고 다닐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요. ^^ 어디 놀러가서 가지고 간 피아노 연주에 맞춰서 같이 노래부른다면 기타보다 훨씬 흥이 나지 않을까요?
크헉 기차라고 적었군요 기타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 언제나 답변주실까 했더니. skarz님 댓글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도 궁금했을 겁니다. 늦게라도 알려 주시니 감사. ^^
안녕하세요.티스토리 입니다^^
회원님의 포스트가 현재 다음 첫화면 카페.블로그 영역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카페.블로그 영역은 다음 첫화면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리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님께서 작성해 주신 유익하고 재미있는 포스트를 더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다음 첫화면에 소개 하게 되었으니, 혹시 노출에 문제가 있으시다면 tistoryblog@hanmail.net 메일로 문의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티스토리와 함께 회원님의 소중한 이야기를 담아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OMG!
코르그에서 나온 카오스이레이터랑 똑같구만-_- 카오스패드도 같은 원리임
네, 조님 말씀대로 kaosspad와 tenori-on은 정말 비슷한 원리더군요. 비슷한 원리의 악기가 하나 더 있죠. Monome이라고.
ㅋㅋ 다른 이야긴데 티스토리 운영자님 댓글 넘 웃겨요
omg!!!!
ㅋㅋㅋㅋ
너무 좋으셨나부다!!!
악기는 아는게 없지만, 아무리봐도 장난감같아요 제 눈엔;;;
ㅎㅎ 사실 다음 첫화면에 오르기는 이 포스트가 처음이었거든요. 그것도 한 5일정도 지나서. 점심먹고 블로그 확인해 보니 방문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나 있길래 깜짝 놀랬죠. ^^ 테노리온은 비~싼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느끼기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