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쯤 혼다의 휴머노이드 로봇 'Asimo'에 관한 포스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아시모가 미국 Detroit Symphony Orchestra를 지휘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죠. 바로 이틀 전, 화요일 저녁 디트로이트에서는 바로 그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아시모의 음악계 데뷰(?)라는 소식 덕택이었는지 공연장의 좌석은 매진이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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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R에 따르면 아시모는 우아하게 무대 중앙으로 걸어나온 다음 청중들에게 인사한 후 뮤지컬 'Man of La Mancha'의 'The Impossible Dream'이라는 곡을 지휘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 공연 일부 모습이 담겨있는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첫 1분은 연습과정을 담았고 다음 1분은 공연모습입니다.


오케스트라의 French horn 연주자인 David Everson은 다음과 같이 지휘자로서의 아시모를 이야기했습니다.
"아시모의 타이밍은 마치 메트로놈처럼 나무랄 데 없었지만, 확실히 무언가가 빠져있는 느낌이었어요. 아시모는 눈이 없습니다. 우리는 아시모의 눈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것(아시모)는 어떤 감정을 전할 수가 없습니다. 아시모는 단순히 그냥 거기에 서서 앞이나 뒤로 움직이지도 않았고, 그런 몸짓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중 누구에게도 어떤 신호를 줄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 연주자가 이 의견에 공감했다고 합니다.

6개월 전에 이미 아시모의 엔지니어들은 디트로이트 오케스트라의 Charles Burke의 지휘모습을 흉내낼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시켰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리허설때는 아시모의 템포가 느려지는 바람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타이밍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다는 군요. 만약 인간이라면 재빨리 이것을 감지해서 수정했을테지만 아시모는 로봇이니 만큼 자신의 한계가 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 1호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입니다. 단순히 사전에 프로그램 된 행동은 할 수 있지만 감정이 있지 않은 이상 그에게 인간이 지휘하는 것과 똑같은 것을 기대하진 말아야겠죠.

앞으로 우리 '휴보'와 일본의 '아시모'가 나란히 성장해 가는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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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ndless9 2008/05/15 12:58

    로봇의 지휘를 받는 느낌.. 어떤 느낌일까요.
    첨부된 사진을 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드네요 ^^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

    • BlogIcon neopro 2008/05/15 14:08

      오오..믹시의 쥔장님께서 직접 방문하시다니, 고맙습니다. 로봇의 지휘를 받는 느낌이란 세살짜리 어린아이로부터 지도편달을 받는 느낌이 아닐까요? 꽤나 자존심이 상할 것 같기도 하고..:)

  2. BlogIcon 기리군 2008/05/15 15:01

    굉장하군요...기술 발전..이라는 걸지도요..ㅇㅇ

    • BlogIcon neopro 2008/05/15 16:05

      이제 머지 않았습니다. 영화 I-Robot에서처럼 로봇들에게 설겆이 시킬 날이...흐흐

  3. BlogIcon 리카르도 2008/05/15 15:05

    멋지네요. 하지만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는 아이디어를 낸 일본인들도 정말 대단합니다.

    • BlogIcon neopro 2008/05/15 16:08

      혼다측에서 디트로이트시에 음악교육 기금인가 뭔가로 거액을 기부했나 보더라구요, 이 이벤트는 뭐..댓가성 아시모 홍보라고 봐야겠죠. 휴보야, 너도 할 수 있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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