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그거 구글한번 해보지 그래?'의 마지막 단어는 'blog'였습니다. 이번엔 이 'blog'라는 단어를 좀 더 심층분석(?) 해보려 합니다. 아시다시피 'blog'는 web과 log가 만나 만들어진 단어죠. 그런데, 이것 말고도 blog로 인해 새로 등장한 단어들이 예상 외로 많더군요.
• blogdom/blogosphere/blogworld: all terms for the world of blogs and blogging (블로그와 블로깅의 세계를 표현하는 용어)
이 중 blogosphere와 blogworld는 저도 자주 접해본 단어들입니다. 그런데 blogdom은 저에게 조금 생소하군요.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Oxford사전에 의하면 -dom이라는 접미사는 'an area ruled by' 또는 'the group of'의 뜻이 있습니다. 여기서 저를 '아~'하게 만든 단어가 하나 있었는데요, 바로 'kingdom'입니다. 들어보셨죠? '왕국'이란 표현일겁니다 아마. 그래서 'blogdom'이란 단어가 파생되었나 봅니다.
• blogorrhea:
1. the tendency to fill a blog with too much trivial material (너무도 많은 쓸데없는 내용으로 블로그를 채우는 경향)
2. to write a blog entry just for the sake of posting an entry, not because you have done anything interesting today (오늘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해서 포스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그냥 포스트 하나를 올리기 위해 블로그에 글을 쓰다)
혹시나 제 블로그가 이에 해당되지 않나 싶어서 좀 찔립니다. 흠흠... 이 단어는 유머가 다소 섞인 표현입니다. 원래 '-rrhea(rrhoea)'라는 접미사는 그리스어의 'rhoia'에서 나왔는데, 그 뜻이 '흐르다' 또는 '흐름'이라죠. 한 예로 'diarrhoea(설사)'가 있습니다. 그냥 주~욱 흐르는 설사의 모양에 제격이군요. 앗, 죄송..
• blogroll: a part of a blog listing links to other blogs (블로그의 일부로서 다른 블로그들에 대한 링크목록)
이 단어도 역시 살짝 재미있는 단어입니다. 저처럼 티스토리 블로그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흔히 블로그엔 "Links"라고 되어 있는데 이 링크들을 나타내는 하나의 집합적인 의미인가 봅니다. '-roll'은 영어의 'toilet roll'을 생각해보면 금방 연상이 되실겁니다. '두루말이'라는 뜻이죠.
• phlog:
1. a blog which includes photos, often those taken by a mobile phone (휴대전화나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 있는 블로그)
2. a blog which can be updated via a mobile phone using SMS or MMS (SMS나 MMS를 이용하여 휴대전화로 업데이트 시키는 블로그)
여기서 2번의 경우는 'moblog'라고도 한답니다. 이 두 단어는 또 다른 단어를 파생시켰는데요, 'phlogger'와 'moblogging'입니다.
1999년 'blog'라는 단어가 탄생되고 채 10년도 지나지 않아 많은 파생어/합성어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매년 많은 단어들이 새로 태어나고 또 사전에 등재된다고 합니다. 이 단어들은 말하지 않아도 영어가 대부분이겠죠. 한편으로는 이런 새로운 용어의 홍수속에 허우적대는 다른 언어들이 안쓰럽고, 또 이 용어들을 우리 용어로 순화시키지 못해 쩔쩔매는 우리들이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기우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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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용어로 순화되었다기 보다는 원래 우리말인 말이 있더군요.
바로 blog api입니다. 전에 한동안 api에 대해 말이 많을 때 '옳커니 이걸 도메인 선점하면 쓸모가 있겠구나' 싶어서 blogapi.co.kr을 등록하려보니 이미 있더군요. 그것도 그냥 선점이 아닌 활용되고 있는 걸로요.
…는 농담이고, 우리만의 용어도 있잖아요. 펌블로그라던지, 싸이질이라던지 하는 거요. 외국의 용어를 굳이 번역하거나 가져다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두리뭉님 말씀대로 우리만의 용어도 꽤 있습니다. 특히 '댓글'은 정말 마음에 들어요. 이렇게 순화되는 단어들보다 순화할 시기를 놓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쓰는 용어들이 훨씬 더 많다보니 조금 걱정스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차차 나아지겠죠. '댓글' 감사합니다.